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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전 세계 육류시장을 식물성 고기로 바꿔버리겠다는 회사

[재계 인사이드-133] 이번 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자율주행,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 블록체인 등 미래형 사업모델이 숱하게 논의됐습니다. 더불어 눈길을 끌었던 건 푸드테크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삼시 세 끼 먹는 일이 일상인데도 정작 가장 느리게 변화하는 분야가 아닌가 싶은데요. 특히 육식이 보편화하면서 빚는 많은 사회 문제에 주목한 회사가 있었습니다. 임파서블푸드입니다.이 회사는 육식, 특히 소고기 연관 산업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늘날 지구상의 소는 약 14억마리, 소 키우는 데만 전 세계 토지의 4분의 1이 사용되며 미국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70%, 전 세계 곡물의 3분의 1이 소를 비롯한 가축을 먹이는 대신 또 다른 수많은 사람들은 기아에 시달리는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창업자 팻 브라운 스탠퍼드대 생화학과 교수는 소고기를 쓰지 않고도 소고기 맛을 재현하고자 분자화학을 활용해 콩에서 헴(Heme)이라는 분자를 추출해 2년 전 고기처럼 붉고 육즙이 흐르는 식물성 햄버거 패티를 개발해냈습니다.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식품이 안전하다고 승인하면서 신뢰도도 높아졌지요. 임파서블푸드는 세계적인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빌게이츠재단, 리카싱 청쿵그룹, 구글벤처스, 싱가포르 테마섹 등 여러 기관투자가가 임파서블푸드에 앞다퉈 투자했습니다. 마침 이 회사의 첫 번째 직원이자 수석부사장(SVP)인 닉 할라 씨가 세계지식포럼 강연 차 방한했습니다. 


기자는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형 푸드테크를 모색하고 있는 안태양 푸드컬쳐랩 대표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2002년 필리핀으로 넘어가 떡볶이 등 한식 프랜차이즈 `서울시스터즈`를 현지에서 성공시키며 주목받은 인물입니다. 지금은 식문화 관련 컨설팅 회사로 전환해 음식이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매개체임과 동시에 환경에도 기여하는 아이템으로 진화하는 사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미국 출장에서 임파서블버거를 시식한 후 회사 전략을 수정했을 정도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하네요. 마침 두 사람 모두 시간이 맞아 대담 형식으로 푸드테크의 가능성과 한계, 미래 산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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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안태양 푸드컬쳐랩 대표(왼쪽), 닉 할라 임파서블푸드 수석부사장(오른쪽)


기자 : 우선 맛을 봤다고 하니 안 대표에게 먼저 물어볼게요. 실제 미국에서 먹어보니 고기 맛에 가까웠나요?


닉 할라 수석부사장(이하 닉) : 저도 궁금하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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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양 대표(이하 안) : 2016년에 LA에 출장 가서 직접 임파서블 버거를 먹어봤는데요. 일반 패티보다 덜 기름진 느낌이었지만 누가 말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일반 고기인 줄 알았을 정도였어요. 비건(채식주의) 음식에는 관심 있었지만 항상 맛이 없다는 편견이 있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푸드테크를 접근할 때 환경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이유로 작년부터 한국에서 푸드테크에 대한 강의를 많이 하는데 항상 임파서블푸드에 대한 사례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닉 : 다행이네요. 그런데 저희는 사실 비건 고객이 실질적인 타깃이 아니랍니다. 저희는 육식을 하는 이들이 실질적인 공략 대상이에요. 실제 75%의 고객은 육식 고객이에요. 이들이 고기 대신 저희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지요. 


기자 : 안 대표는 임파서블푸드의 어떤 시사점을 컨설팅 혹은 강연에서 다루나요? 


안 : 임파서블 버거는 획기적이었어요. 임파서블푸드는 고기를 더 이상 섭취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현재 섭취하고 있는 육류 기반 고기에 대한 맛있는 대안을 제시했어요. 동시에 이것이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선택임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과학의 힘으로 말이지요. 이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법, 그리고 실행력을 중심으로 얘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기자 : 그러면 저자 직강(?)으로 그 얘기를 본격적으로 나눠 보겠습니다(웃음). 닉 부사장은 임파서블푸드의 초창기 멤버로 이 회사를 어떻게 알고 입사하게 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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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닉 할라 임파서블푸드 수석부사장(왼쪽),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오른쪽)


닉 : 어릴 때부터 농장에서 자랐습니다. 18년 동안 유제품과 육류 생산 현장에 있었던 셈이지요. 그런데 저는 이 시장을 떠났어요. 축산업이 환경에 대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엔지니어링을 공부했고 식품회사에서 생산과 디자인 쪽에 종사했지만 얼마 지나 이 또한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해 다시 그 회사를 떠나게 됐습니다.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기술(global sustainable technology)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석사 과정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공부하고 있다가 임파서블푸드 창업자 패트릭 브라운 박사를 만나면서 운명이 바뀌었지요. 


안 : 미국은 많은 햄버거를 소비합니다. 채식 패티가 굉장히 맛있더라도 전통적인 고기 애호가가 당신의 제품에 더 익숙하고 즐기도록 설득하는 건 쉽지 않았을 텐데요. 사업 초창기 어떻게 회사를 알렸나요? 


닉 : 먼저 육식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미 시장에는 채식주의 버거가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육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런 버거가 맛이 없기 때문에 먹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기를 사랑하는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 버거 개발에만 5년 이상 공을 들였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미국에서 주로 고기를 가지고 요리하는 셰프들을 찾아갔습니다. 유명 셰프 데이비드 챙이 대표적이었습니다. 그는 본인 메뉴에 절대로 채식주의 요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이전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의 도전 과제였지요. 그에게 시식을 권했습니다. 그때 표정을 잊을 수 없어요.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메뉴에 임파서블푸드 버거를 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브랜드에 대한 신뢰성을 미국의 셰프들을 기반으로 쌓기 시작했고, "This is meat, made from plants. That`s better(이것은 식물로 만든 고기고, 이게 더 맛있습니다)"라는 문구를 집중 홍보했습니다. 입소문은 삽시간에 퍼졌지요. 


기자 : 초창기 대비 지금은 임파서블푸드가 어느 정도나 확산됐나요? 


닉 : 2016년 7월 처음으로 미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우리의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1년 사이에 1개의 레스토랑에서 30개의 레스토랑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그 이후 지금은 미국 4000여 개의 레스토랑에서 저희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유명 셰프 데이비드 장의 레스토랑 `모모푸쿠 니시`부터 유명 버거 체인인 `화이트 캐슬`까지 임파서블 버거가 팔리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에는 홍콩과 마카오로 진출해 75개의 레스토랑에서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포시즌스, 그랜드 하얏트, 인터콘티넨털 등 특급 호텔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안 : 왜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이 아닌 홍콩, 마카오를 선택했나요? 


닉 : 가장 영향력 있는 도시들을 보았을 때, 홍콩은 서양문화와 동양문화가 잘 어우러져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요리가 굉장히 발달된 도시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출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홍콩은 우리가 많이 배울 수 있는 점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도 호텔에 레스토랑들이 있지만 홍콩에서는 호텔들이 도시의 음식문화를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텔에 접근을 많이 했고, 홍콩의 요리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미국은 버거를 많이 섭취하는 나라기 때문에 버거 메뉴에 집중하지만 홍콩은 워낙 메뉴가 많다 보니 임파서블푸드가 만두, 미트볼, 타르타르, 면요리, 타코, 부리토 등 100개 정도의 다양한 메뉴로 출시되더군요. 심지어 한식도 있었습니다. 


기자 : 이 정도면 한국 진출도 가시화될 듯한데요. 


닉 : 이제 막 홍콩에 진출했지만 반응이 좋아서 한국 진출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겁니다.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에는 전 세계 육류를 섭취하는 인구의 44%가 아시아에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을 출발점으로 향후 몇 년 안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더 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기자 : 생산은 미국에서 하고 냉동 상태의 식물고기를 배송하는 시스템인가요? 


닉 : 네. 지금은 냉동 고기를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에서 홍콩까지 가져오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은 수개월이고, 현재 다른 제품들을 개발하면서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는 방법도 찾고 있습니다. 


기자 : 제조를 아시아에서 할 계획이 있는지? 


닉 : 물론 있습니다. 당장은 미국에서 생산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앞으로 아시아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파트너들을 찾아 여기서도 제조를 할 계획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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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안태양 푸드컬쳐랩 대표


안 : 투자자 중 빌 게이츠가 있던데 어떻게 연결된 건가요? 


닉 : 우리가 만들어내고자 하는 선한 영향력에 동의하는 투자자였어요. 처음 빌 게이츠를 만났을 때 그는 우리 회사의 스토리와 지구촌 시민으로서 환경 분야에서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영향력에 감탄했어요. 결과적으로 그가 투자하고자 하는 비전과 우리의 비전이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우리 회사의 가장 초창기 투자자로 이름을 새겼지요. 지금도 수시로 조언을 하고 심지어 유명 레스토랑이나 호텔에 들어갈 수 있도록 다리도 놔주는 든든한 후원자랍니다. 


안 : 미래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임파서블 버거의 성공으로 이끈 핵심 동력으로 보이는데, 고기 외에 다른 식자재로 확장할 생각은 없나요? 


닉 :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회사 설립 시 지속 가능할 뿐 아니라 육류보다 더 맛있고, 영양이 더 풍부하며, 더 건강한 대안을 발견해야만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첫 타깃이 고기를 사랑하는 육식주의자였을 뿐입니다. 이 시장이 가장 크니까요. 그 밖에 소비자 선호도를 파악해 식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육류, 어류, 유제품을 통틀어 축산업은 1조7000억달러에 달합니다. 우리는 이 시장을 장악하고 싶습니다. 닭고기, 돼지고기 등은 당장이라도 출시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어류도 생각하고 있어요.


기자 : 임파서블푸드의 경쟁 업체라 볼 수 있는 다른 푸드테크 업체는 어딥니까? 


닉 : 우리의 경쟁업체는 단순 푸드테크 업체가 아닙니다. 육류 관련 모든 회사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섭취하는 식품을 대체할 수 있는 더 좋은 제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인식이 높아져서 더 좋은 음식을 섭취하길 원합니다. 많은 푸드테크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오히려 이들은 우리와 같은 목표를 위해 일하는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안 : 궁극적으로 고기 맛에 최대한 가깝게 가는 것이 목표인가요? 


닉 : 육류 기반 고기 맛을 따라하는 것은 우리의 출발점이었지만 우리 목표는 소가 제공할 수 있는 고기 맛을 능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셰프들과 소비자들은 우리 식물성 고기의 장점을 알아봐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육류는 요리할 때 무게가 30% 정도 감소하는 반면 우리 식물성 고기는 10%만 무게가 감소합니다. 셰프 입장에서는 고기 1파운드를 살 때 육류성 고기보다 0.25파운드 정도를 더 아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소비자들과 셰프들의 수요를 반영해 앞으로 우리 제품을 더욱 개발할 예정입니다. 


기자 : 개발 후 계속 승승장구만 한 건가요? 


닉 : 그럴리가요. 우리의 첫 시제품은 별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상용화 계획을 접고 다시 연구에 들어갔지요. 1년 안에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소비자들이 육류성 고기와 우리의 식물성 고기를 둘 다 섭취했을 때 "둘 다 고기다"라는 반응을 얻을 수 있을 정도가 됐습니다. 그래도 소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다시 1년 후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30%가 임파서블푸드 제품을 더 선호했고 가장 최근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결과가 반반 정도 나왔습니다. 50%의 사람들이 임파서블 고기를 소고기보다 선호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결과는 더욱더 나아지고 있고 곧 우리가 개발한 고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도록 만들 것입니다. 


안 : 한국의 스타트업, 특히 음식과 관련된 스타트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부분의 한국 식품 기술 벤처 기업은 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마케팅과 관련해서 조언이나 주의 사항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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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닉 할라 임파서블푸드 수석부사장


닉 :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하고 인류에 기여한다는 미션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 뒤에는 항상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미션이 있고, 이것은 우리가 좋은 제품을 개발해 내고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만났을 때 아주 좋은 뒷받침을 해줬습니다. 우리는 전통적 미디어를 통해 마케팅을 하기보다는 거의 대부분 사람들에게 우리 제품을 시도해보도록 하고 그들이 직접 우리 버거에 대한 소문을 낼 수 있도록 합니다. 영화배우이자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가 자신의 생일파티에 임파서블 버거를 먹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포스트를 올린 것처럼 말입니다. 데이비스 장 셰프가 육류 요리에서 저희 제품으로 전환한 스토리도 널리 알려졌지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상적인 제품을 먼저 개발하는 것입니다. 제품이 좋지 않으면 스토리가 아무리 좋아도 팔릴 수 없습니다. 제품이 좋았을 때 소비자들이 대신해 우리의 스토리를 전파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 : 전 세계 인구 75%가 육류를 섭취한다고 말했는데, 임파서블푸드가 육류 섭취를 줄이는 데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지? 


닉 :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식물성 고기를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통계 자료를 보았을 때 현시점과 같이 환경을 해치면서 축산물을 생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에게서부터 고기를 빼앗아갈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이 계속 고기를 섭취하길 바라고, 현재보다 훨씬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육류에서부터 오는 고기가 아닌 식물성 고기를 섭취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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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안태양 푸드컬쳐랩 대표


안 : 앞으로 육류 섭취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해 가격을 대중화해서 낮출 계획인지 가격 정책을 유지할 것인지? 


닉 : 첫 출시 때 햄버거 가격이 12~14달러 정도였습니다. 많이 비싸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완전 싸지도 않았어요. 수년이 지난 지금 이미 우리는 가격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상태입니다. 화이트캐슬에서 파는 슬라이더 하나는 1.99 달러인데 이는 미국에서 가장 값싼 버거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이 플랫폼을 더 확장해 나갈 때 축산보다 훨씬 효율적이 될 겁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산비용이 적게 들 것이고, 맛도 더 있을 뿐 아니라 영양도 높으며 훨씬 지속 가능하기 때문에 이 모든 요소들이 일반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 윤리적 또는 종교적 문제가 없다면 할랄(이슬람) 음식 개발과 마케팅을 차별화할 계획이 있나요? 


닉 : 우리는 최근에 코셔 제품을 개발했고, 앞으로 할랄 제품 또한 개발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입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할랄 자격을 받고 모든 종교인들이 즐길 수 있는 식품성 고기를 개발하기 위해 작업 중입니다. 


기자 : 고기의 정의가 바뀌겠군요. 


닉 : 고기라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각적 경험을 통해 정의하는 일종의 개념이 아닐까 해요. 우리 제품이 `고기`라고 정의할 수 있는 이유는 영양 성분이 육류성 고기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단백질량은 조금 더 높고, 고기와 같은 맛을 내는 헴이라는 철분 성분이 들어가 있으며, 코코넛 지방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0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영양소는 추가하고 해로운 요소는 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임파서블푸드를 `식물로 만든 고기`라고 정의합니다. 육류가 아닌 식물로 만들어졌지만 사람들이 고기를 섭취했을 때 기대하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유 얘기를 해보지요. 우유도 아몬드와 코코넛 우유가 있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유제품이 아닌데도 이들을 `우유`라고 해요. 아몬드 우유는 아몬드에서 추출한 것이라는 걸 알죠. 이런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자리 잡으면 사람들의 고기에 대한 인식도 더 바뀔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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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


기자 : 임파서블푸드도 콩 등 식물에서 추출했다지만 결국 사업을 확장해 대량생산 체제가 되면 축산업과 마찬가지로 환경을 해치지 않을지 우려되는 데요. 


닉 : 제품 생산 과정을 훨씬 지속 가능하게 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그런 방법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같은 양의 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더 적은 면적의 땅을 활용하도록 말이지요. 그게 가능해지고 나서는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과 협력해 곡물을 재배하되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배하는 방법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콩에서 계속 추출하는 방법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있어 다른 연구를 했는데요. 이스트 발효를 통해 인슐린이나 약을 위한 단백질을 추출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런 과정은 안전성 또한 검증받았습니다. 관련 연구논문을 찾아 읽어보고 영양, 건강 및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자 : 추가 투자를 받을 것인지, 추가 투자를 받는다면 어디에 쓸 예정인지요? 


닉 : 그럼요. 현시점에서는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항상 오픈돼 있습니다. 우리의 미션을 확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을 때 협력할 만한 잠재적 파트너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투자를 받으면 여러 분야에 갈 예정인데 하나는 미국에 1년 안에 30개 레스토랑에서 4000개 레스토랑으로 사업을 넓혔듯이 우리의 기본 사업을 확장시키는 것, 그리고 둘째로는 홍콩을 시작으로 한 우리의 글로벌 사업 확장, 세 번째는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에 더 힘쓸 것입니다. 사람들이 왜 생선을 좋아하는지, 왜 치즈를 좋아하는지 등 모든 식품의 선호에 대한 요소를 알아낸다면 예를 들어 치즈가 왜 향기로운지, 모차렐라가 왜 쭉 늘어나는지에 대해 알아낸다면 우리는 그것을 식물에서 이를 대체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플랫폼에서 이루고자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사람들이 음식에 어떤 요소를 좋아하는지를 알아내고 이를 식물 기반의 새롭고 더 나은 제품을 고안해내는 것입니다. 


안 : 현재는 글로벌 파트너로 주로 레스토랑들과 협력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업종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도 보고 있는지요? 


닉 : 네. 만약에 우리와 같은 가치를 공유한다면 물론 다른 업종과도 협력을 하고 싶습니다. 현재는 영향력을 많이 미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협력하고 있고, 의학업계와도 협력합니다. 의학업계의 경우 식품에 접근하는 방법이 우리와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우리와 같은 가치를 창출해낼 수있는 업계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발견한 단백질과 관련해서 자체적으로 임상시험을 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플랫폼이 의학계에서 또한 활용될 수있는지에 대한 실행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도 있습니다. 더불어 요즘에는 식품을 약으로 생각하는 트렌드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금융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사람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건강 위험요소가 결정되기도 하고 이는 보험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 우리가 평소에 무엇을 먹는지 또는 운전을 하는지, 얼마나 자주 운전을 하는지는 그에 대한 리스크로 통계화 할 수 있는데 임파서블푸드를 먹는 이에게 보험료를 깎아주는 세상이 조만간 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안 : 저도 스타트업을 창업한 입장에서 질문할게요. 전 세계적으로 푸드테크를 주도하는 회사로서 굉장히 큰 관심을 가졌는데, 선배로서 스타트업 회사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닉 : 어떤 스타트업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푸드테크 회사라면 두 가지에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먼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충족하고자 하는 수요(needs)가 무엇인지?`입니다. 우리에게는 전 세계적으로 점차 커져가는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엄청난 악영향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고, 해결책은 우리가 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방법론은 좀 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해야 합니다. 아무리 비전이 고귀하다 해도 결국에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고기맛이 나는 패티를 개발할 것도 이런 배경입니다. 그것을 발견해야지만 업계를 변화시키고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기자 : 안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질문할게요. 임파서블 같은 푸드테크 회사가 한국에서는 왜 안 나오고 있을까요? 


안 : 여러 가지 문제 요소가 있겠지만 정부의 제재가 있고 까다로운 절차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한국의 푸드테크는 아직 전 세계적인 기준에 굉장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한국의 푸드테크는 아직 배달 기술이나 앱 서비스 등에 치중되어 있고, 아직 사람들이 고기 등 식품에 대해서는 `불안하다` `맛 없겠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고기가 육류가 아닌 식물에서 올 수 있다는 발상이 아직 대중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푸드테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많은 교육과 저변 확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출처 : 매일경제 /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

URL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64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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