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은 지난 1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최초로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버거 `임파서블 와퍼`를 출시했다. 스타트업 `임파서블 푸드`가 제공하는 채소 패티를 이용한 버거 메뉴로 고기의 맛과 질감을 그대로 살려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시험 판매 단계지만 향후 전 지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타코벨 역시 지난 4일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에서 첫 채식주의자 전용 메뉴를 출시했다. 고기를 검은콩으로 대체한 크런치 타코, 케사디아, 부리토 등이 그것이다. 이전에도 치즈 부리토 등 채식 메뉴가 있었지만 `채식주의자 전용`이라는 정식 명칭이 붙은 메뉴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타코벨은 애플리케이션에서 `고기 없이` 버튼을 누르면 채식 메뉴만 모아볼 수 있도록 해 채식주의자들이 편리하게 메뉴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타코벨 측은 위민스헬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해 3억5000만개의 채식 메뉴(혹은 옵션을 통해 고기가 제거된 메뉴)가 판매돼 전체 주문량의 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7년보다 7% 증가한 수치다.
앞서 맥도널드 역시 여러 채식 메뉴를 내놓았다. 단 아직까지는 채소 페이스트(바질, 올리브유 등을 넣고 빻은 소스) 튀김을 이용하는 등 제한적인 형태에 머물러 있는 단계다.
버거킹의 `임파서블 와퍼` 출시 영향으로 맥도널드에도 채식주의자 전용 버거를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채식 버거를 만들어달라는 온라인 청원은 이틀 만에 16만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패스트푸드업계의 급격한 변화를 촉발시킨 것은 Z세대의 부상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Z세대는 현재 미국 인구의 26%를 차지하며 어린 나이에도 요식업 매출 중 약 10%를 차지한다. 지난해 Z세대가 배달시킨 음식 값은 5억5200만달러(약 6290억원)에 달한다. 성장기에 경기 불황을 겪은 밀레니얼 세대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반면 밀레니얼 다음 세대인 Z세대는 건강과 재미, 최고의 경험 등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 트렌드를 연구하는 NPD그룹이 지난 4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Z세대에 해당하는 미국 18~24세 인구의 55%는 자연주의 식단을 뜻하는 `클린 이팅(Clean Eating)`이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클린 이팅`이란 채소, 곡물, 생선 등 몸에 좋은 재료를 최대한 자연 상태 그대로 건강하게 먹는 것을 뜻한다. 가공식품, 패스트푸드와는 사실상 반대되는 개념이다.
밀레니얼 세대에 해당하는 25~34세에서 이 비율은 42%였고, 35~54세에서는 36%, 55세 이상에서는 26%에 불과했다.
이렇듯 건강을 중시하는 Z세대 인구의 비중이 커지면서 음식의 맛과 모양뿐 아니라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NPD그룹은 "음식을 대하는 Z세대 태도가 식료품점 선반과 음식점 메뉴판에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 설문 기관 푸드디맨드서베이(FooDS)의 설문 결과 스스로 채식주의자라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2013년 4.4%에서 2018년 6.6%로 늘었다.
타코벨의 메뉴 혁신 책임자인 리즈 매슈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의 채식 인구는 총 1100만명으로 추정된다. 그중 육류를 먹지 않는 베지터리언이 800만명이며 달걀과 유제품도 먹지 않는 비건은 300만명이다. 때때로 고기를 제거한 식단을 찾는 간헐적 채식 인구는 8100만명에 달한다. 채식 메뉴의 잠재적 소비자가 총 9200만명에 육박하는 셈이다.
버거킹 `대체육 버거` 인기 끌고
타코벨은 고기 대신 검은콩 써
건강·재미·경험 우선시 Z세대
자연주의 식단 `클린 이팅` 즐겨
건강한 식단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도 진화하고 있다.
버거킹은 지난 1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최초로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버거 `임파서블 와퍼`를 출시했다. 스타트업 `임파서블 푸드`가 제공하는 채소 패티를 이용한 버거 메뉴로 고기의 맛과 질감을 그대로 살려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시험 판매 단계지만 향후 전 지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타코벨 역시 지난 4일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에서 첫 채식주의자 전용 메뉴를 출시했다. 고기를 검은콩으로 대체한 크런치 타코, 케사디아, 부리토 등이 그것이다. 이전에도 치즈 부리토 등 채식 메뉴가 있었지만 `채식주의자 전용`이라는 정식 명칭이 붙은 메뉴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타코벨은 애플리케이션에서 `고기 없이` 버튼을 누르면 채식 메뉴만 모아볼 수 있도록 해 채식주의자들이 편리하게 메뉴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타코벨 측은 위민스헬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해 3억5000만개의 채식 메뉴(혹은 옵션을 통해 고기가 제거된 메뉴)가 판매돼 전체 주문량의 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7년보다 7% 증가한 수치다.
앞서 맥도널드 역시 여러 채식 메뉴를 내놓았다. 단 아직까지는 채소 페이스트(바질, 올리브유 등을 넣고 빻은 소스) 튀김을 이용하는 등 제한적인 형태에 머물러 있는 단계다.
버거킹의 `임파서블 와퍼` 출시 영향으로 맥도널드에도 채식주의자 전용 버거를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채식 버거를 만들어달라는 온라인 청원은 이틀 만에 16만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패스트푸드업계의 급격한 변화를 촉발시킨 것은 Z세대의 부상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Z세대는 현재 미국 인구의 26%를 차지하며 어린 나이에도 요식업 매출 중 약 10%를 차지한다. 지난해 Z세대가 배달시킨 음식 값은 5억5200만달러(약 6290억원)에 달한다. 성장기에 경기 불황을 겪은 밀레니얼 세대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반면 밀레니얼 다음 세대인 Z세대는 건강과 재미, 최고의 경험 등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 트렌드를 연구하는 NPD그룹이 지난 4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Z세대에 해당하는 미국 18~24세 인구의 55%는 자연주의 식단을 뜻하는 `클린 이팅(Clean Eating)`이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클린 이팅`이란 채소, 곡물, 생선 등 몸에 좋은 재료를 최대한 자연 상태 그대로 건강하게 먹는 것을 뜻한다. 가공식품, 패스트푸드와는 사실상 반대되는 개념이다.
밀레니얼 세대에 해당하는 25~34세에서 이 비율은 42%였고, 35~54세에서는 36%, 55세 이상에서는 26%에 불과했다.
이렇듯 건강을 중시하는 Z세대 인구의 비중이 커지면서 음식의 맛과 모양뿐 아니라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NPD그룹은 "음식을 대하는 Z세대 태도가 식료품점 선반과 음식점 메뉴판에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 설문 기관 푸드디맨드서베이(FooDS)의 설문 결과 스스로 채식주의자라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2013년 4.4%에서 2018년 6.6%로 늘었다.
타코벨의 메뉴 혁신 책임자인 리즈 매슈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의 채식 인구는 총 1100만명으로 추정된다. 그중 육류를 먹지 않는 베지터리언이 800만명이며 달걀과 유제품도 먹지 않는 비건은 300만명이다. 때때로 고기를 제거한 식단을 찾는 간헐적 채식 인구는 8100만명에 달한다. 채식 메뉴의 잠재적 소비자가 총 9200만명에 육박하는 셈이다.
출처 : 매일경제 문가영기자
URL :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19/04/240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