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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육즙까지 그대로 재현” 기자도 놀란 식물성고기 ‘비욘드미트’

-동원F&B 통해 국내 첫 상륙…롯데푸드는 자체 개발 제품 출시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외관으로만 봤을 때 햄버거에서 주로 사용하는 고기 패티와 구분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마켓컬리의 ‘새벽배송’을 통해 냉동 상태로 전달 받은 ‘비욘드미트’의 식물성 고기 패티 제품 ‘비욘드 버거’의 모습이다.

식물성 원료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기 맛을 그래도 구현해 냈다는 각종 후기가 과연 ‘진짜’인지 궁금해 직접 먹어보기로 했다.

냉동 상태로 배송된 ‘비욘드 버거’.

포장재를 제거하고 해동한 모습.

 패티가 붉은 빛을 띤다.포장을 뜯자 두툼해 보이는 패티 두 덩이가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햄버거에 사용하는 고기 패티와 두께나 모양이 흡사했다. 자를 이용해 직접 측정한 두께는 약 2cm였다.

포장지 뒷면을 보니 조리 방법에 ‘냉장에서 해동하라’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그렇게 냉장고에 약 30분 동안 넣어둔 뒤 제품을 꺼내 달궈진 프라이팬에 올려놓았다.

‘치익’하는 소리와 함께 패티가 익어 갔다. 어느 정도 익어 가자 오묘한 냄새가 풍겨져 나왔다. 맡기 싫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패티가 익을 때 나오는 냄새는 고기와는 분명 달랐다.

개인적으로는 통조림 참치에서 내뿜는 향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조리법대로 3분간 패티 양면을 뒤집은 끝에 ‘이 정도면 먹어도 되겠다’ 싶어 접시에 담아 시식을 시작했다. 여전히 붉은 빛을 띠고 있었지만 제품 설명서에 ‘그래도 괜찮다’고 나와 있어 안심하고 먹었다.

달궈진 프라이팬에 비욘드미트를 조리했다. 조리 과정에서 오묘한 향이 뿜어져 나왔다.

완성된 ‘비욘드 버거’. 질감이나 육즙이 고기 맛과 흡사했다. 빵과 케첩 등과 곁들여 먹을 때 맛이 더욱 좋았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입에 넣자 질감이나 배어 나오는 육즙이 실제 고기로 만든 패티의 맛과 흡사했다. 당초 햄버거용 패티 제품으로 만들어진 만큼 빵·채소·치즈·케첩 등을 첨가해서도 먹어봤다. 레스토랑에서 파는 고기 패티가 들어간 수제 햄버거와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맛이 좋았다.

◆‘비욘드 버거’로 승부수 던진 동원

최근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채식 인구를 겨냥해 다양한 대체 육류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대체 육류 시장은 규모를 따로 집계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

하지만 전망은 장밋빛이다. 동물 사육 과정에서 나타나는 환경오염 문제와 함께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비건인증원에 따르면 채식이 활발한 유럽 시장은 2018년 2월 기준으로 과거 4년 동안 대체 육류 시장이 무려 451%나 커졌다. 영국만 놓고 보더라도 현재 시장 규모는 8000억원 이상이고 2021년에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채식 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대체 육류가 점차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현재 약 15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2008년(약 15만 명)에 비해 10배나 급증했고 향후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비욘드미트에서 만든 ‘비욘드 버거’ 역시 이 같은 밝은 시장 전망에 따라 동원F&B가 야심차게 국내에 들여온 대체 육류 제품이다. 비욘드 버거는 비욘드미트의 주력 상품으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2500만 개가 넘게 팔려 나간 ‘베스트셀러’다.

동원F&B는 오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해 12월 비욘드미트와 정식 수입 계약을 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2월부터 온라인(동원몰·마켓컬리·헬로네이처 등)을 통해 비욘드 버거를 독점 판매하며 국내 식품 시장에 대체 육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국내 온라인상에서는 비욘드 버거와 관련한 시식 후기가 숱하게 쏟아지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맛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맛본 비욘드 버거는 고기를 대체하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은 맛이었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동원F&B는 조만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비욘드 버거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주요 대형마트들과 비욘드 버거 판매와 관련한 상담을 마친 상황”이라며 “5월 중에는 시중에서도 쉽게 이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욘드미트’에서 만든 ‘비욘드 버거’를 사용한 햄버거.

롯데푸드도 4월 식물성 고기 신제품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선보이며 대체 육류 시장의 판을 키웠다. 동원이 해외 브랜드를 수입한 것과 달리 롯데푸드는 약 2년간 직접 제품 개발에 착수한 끝에 마침내 결과물을 선보이게 됐다.

◆대체 육류 자체 개발한 롯데푸드

2년이란 시간이 보여주듯이 개발 과정이 녹록하지만은 않았다. 콩 단백질, 밀 단백질, 버섯 추출 단백질 등 다양한 원료를 분석해 가며 보다 맛있는 대체 육류를 만들어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당초 버섯 추출 단백질을 활용한 제품을 검토했지만 버섯 추출 단백질이 식품의약품안전처 미허가 균주로 승인되지 않는 등의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최종적으로 식감이 쫄깃하고 향취에 거부감이 없는 밀 단백질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제조 단계에서도 실제 고기와 흡사한 식감과 풍미를 구현하기 위한 작업이 이어졌다.

이런 노력 끝에 닭고기의 풍미를 살린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과 커틀릿 형태의 ‘엔네이처 제로미트 까쓰’ 등 총 2종의 제품을 만들어 냈다.

이들 업체 외에도 여러 주요 식품 업체들이 대체 육류 출시를 준비 중이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대체 육류 개발에 한창이다. 충북 진천에 있는 식품 통합 생산 기지를 중심으로 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풀무원도 지난해 5월 새 기업 이미지(CI)를 만들고 향후 비전을 발표하면서 ‘육류 대체’를 미래 전략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혀 조만간 대체 육류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해외의 대체 육류 시장 성장세를 감안하면 채식주의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국내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수요를 잡기 위해 더욱 다양한 기업들이 대체 육류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 한경비지니스 

URL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50&aid=0000050329